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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전시회]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 전시 어린이 해방 선언 100주년 기념 동요 그림 전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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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광화문점에는 교보아트스페이스라는 전시 공간이 있다.
교보아트스페이스란 교보문고가 만든 생활 속의 문화공간으로 미술을 비롯해 다양한 시각예술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광화문 근처에서 근무를 하며 점심시간에 산책 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자주 방문하는데, 점심시간에 방문하여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하는 전시를 보는 것은 나의 소소한 행복이다.
멀리 가지 않고도 힐링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근처에 있어 정말 소소한 행복함을 느끼는 것 같다.
 
교보문고는 책 냄새와 아기자기한 용품들 그리고 그림에 온전히 집중하여 볼 수 있는 전시공간까지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나에게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어릴때 부터 가족과 친구들과 다녔던 곳이라 더욱 정감가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 같다. 매장 내부 등 달라진 것도 많지만, 그 느낌은 변하지 않은 것 같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나에게 달라진듯 달라지지 않은 그런 추억의 공간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오랜만에 간 교보문고였는데, 이번에도 역시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는 새로운 전시를 하고 있었다.
 
노랑노랑한 배경에 밝은 조명이 보기만 해도 귀엽게 느껴지고, 마음이 따뜻해 졌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아기자기함과 귀여움에 눈이 갔는데, 전시 제목을 보자마자 왜 이렇게 전시장을 구성해 두었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이번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하는 전시는 어린이 해방 선언 100주년 기념 동요 그림전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이다.
 
<전시정보>
전시명 :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일    시 : 2023.10.11. ~ 11.12.
작    가 : 김선두 김정옥 박영근 신하순 정영한 최윤정
주    최 : 교보문고 대산문화재단
후    원 :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이름부터 보자마자 음이 떠올랐다.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의 한 구절이였다.
어릴때 많이 부르고, 지금도 가끔 떠오르는 부분이였는데 전시명을 참 잘 정하고, 그에 맞게 전시가 너무 잘되어 있었다.
 
전시장 벽면에는 이동문학인들이 선정한 우리나라 대표 동요들이 적혀있다.
잠깐 봐도 음이 생각나고 어릴때 부르던 그때가 생각나는 느낌이였다. 속으로 열심히 흥얼거렸다. 
 
어린이 해방 선언 100주년 기념을 위해 어린이들의 위한 순수한 동요를 작가분들이 그림으로 표현하여 만든 전시라는 것이, 그 의미의 모든게 전시명에 잘 담겨져 있는 것 같다.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몇 번의 전시를 보았는데 그때마다 느끼는 부분이 첫인상과 같은 전시명을 너무 잘 정하고 그에 맞게 디자인을 잘 하는 것 같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 해방 선언을 주제로한 전시이기에 어린이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 전시회 같다.
 

전체적으로 따듯하고 귀여운 작품들이 많지만, 선이 굵고 힘이 느껴지는 작품들도 있었다.

 

글을 쓰면서도 가장 생각나는 작품은 박영근 작가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였다.

1922년 발표된 김소월의 시 이며, 곡을 붙여 만든 노래로 안성현 작곡과 김광수 작곡이 있다 한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해당 작품은 1922년 일제강점기 시절 발표된 작품이다. 평화로운 자연이 있는 강변에서 살자는 것이 일제강점기를 벗어나 평화로운 곳에서 살자는 의지와 의미가 느껴지는 시이다.  그래서인지 그림 중간에 이상적인 평화로운 강변의 모습이 있고 주변의 어두운 부분이 인상 깊었다.  김소월 시에 대한 내가 생각한 느낌과 작품이 표현한 느낌이 일치하여 보면서 제일 생각이 나고 인상 깊었다. 

 

동요에도 그때의 시대 배경들이 담겨있기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생각하고, 동요를 듣고 그 느낌을 표현한 다양한 느낌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어린이 해방 선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가장 먼저 소파 방정환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소파 방정환하면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이며 아동문화운동가 였다. 아동문화운동가로 '어린이날'의 창시자이다.

어린이들을 위해 1922년 5월 1일 어린이날 행사를 주최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날로 제정할 것을 선창하였다고 한다.  이후 1923년 5월 1일 색동회발대식과 함께 '제1회 어린이 선전의 날' 어린이날 기념식이 최초로 열렸다. 이 날 소파 방정환이 '어린이해방선언'을 발표하였다 한다.


어린이해방선언은 윤리적, 경제적 압박으로부터 어린이를 해방하고 어린이의 완전한 인격적 대우, 배우고 놀 권리등을 주장한 선구적 선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1924년 국제연맹 총회의 '제네바 아동 권리 선언'보다 1년 앞선 선언이였다 한다.
(제네바 아동 권리선언은 1924년 9월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연맹회의에서 49개국 국제연맹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한다. '아동의 심신 발달 보장, 요보호아동에 대한 원조, 위험에 처한 아동의 최우선적 구제, 생활보장과 착취로부터의 보호, 인류 동포에 봉사하는 아동 육성'이라는 원칙을 포함하고 있다.)

 

어린이라는 말을 처음 만들고,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을 하며 현재까지 그 생각이 이어져 내려와 '어린이 해방 선언'이 100주년이 되었다. 소파 방정환은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에도 "어린이를 두고 가니 잘 부탁하오"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소파 방정환의 유언처럼 현재에도 아이들의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동학대에 대해 더욱 더 신경을 많이 신경쓰고, 소외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 같다. 아동학대, 소외계층, 보호종료아동,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다른 나라의 아이들까지 노력은 정말 해도해도 부족한 것 같다.

초등학교 재학시절 소파 방정환 출신 학교라 사진도 동상도 많이 보았는데, 그때는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은 100년전 그 시절에 어린이의 보호에 힘쓰고, 그게 100년간 이어져 아이들의 보호가 당연해졌다 생각이 드니 그의 행동이 대단하다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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